같은 사주를 가진 내가, 왜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까?
저마다 한 가닥의 실을 가지고 태어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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팔자호텔에서는 사람이 태어난 해와 달, 날과 시를 한 가닥의 실로 그립니다. 그 실을 따라가면 손님의 방에 닿습니다. 문패에는 손님이 태어난 순간의 여덟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.
그런데 한 사람의 삶을 그 방 하나로 다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?
평생 제 손으로 길을 찾아온 사람이 있었습니다. 배우자를 만나고 나서는 가끔 걸음을 늦추고 “당신은 어느 쪽으로 가고 싶어?” 하고 묻게 되었습니다.
아이가 태어난 뒤에는 먼저 내딛던 그 발로, 아이가 제 길을 고를 때까지 곁에 서는 법도 배웠습니다.
먼 훗날 그가 세상을 떠난 뒤, 늙은 아이는 제 손주의 손을 잡고 같은 말을 건넸습니다. “천천히 골라도 돼. 여기서 기다릴게.”
내 실배우자의 실아이의 실
팔자호텔에는 이렇게 두 사람의 실이 닿을 때 비로소 보이는 방이 있습니다. 우리는 그곳을 사잇방이라 부릅니다.
배우자 곁에서 발견한 나, 아이를 만나 처음이 된 나. 내 사주의 여덟 글자는 그대로인데, 그 사람과 함께할 때만 펼쳐지는 이야기가 그 방에 있습니다.
내 사주 한 번 무료로 읽기“손님, 어서 오세요. 오늘은 어느 분이 떠오르셨나요? 그분과의 이야기를 읽으려면, 먼저 손님의 실부터 따라가 보지요.”
안담 여사 목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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